02.02 '죽음의 사자' 고양이 오스카(연합뉴스)

美 요양원서 환자 임종 예측하는 고양이

'환자의 임종을 예측하는 고양이가 있다?'

연합뉴스는 1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을 인용, "미국의 한 노인전문 요양시설에서 의사들보다 더 정확하게 환자의 죽음을 예측하는 고양이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다섯살 난 고양이 '오스카'. 중증치매환자를 돌보는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의 '스티어 요양자활센터'에서 2005년부터 지내온 오스카의 일과는 그냥 방과 방 사이를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다가가 애교를 부리는 일도 거의 없다.

하지만 죽음이 임박한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있으면 방으로 들어가 침대 옆에 앉아 임종을 지킨다는 것이 병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번은 간호사가 죽음이 임박한 환자 옆에 오스카를 데려다 놨더니 오스카가 다른 방으로 건너갔다. 오스카가 건너간 병실 환자는 그날 저녁 숨을 거뒀고, 간호사가 처음 오스카를 데려갔던 병실 환자는 이틀 후 세상을 떠났다.

오스카의 이같은 능력은 2007년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실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의사들은 "암세포에서 나는 특정 물질의 냄새를 맡는 개와 마찬가지로 오스카도 죽어가는 세포에서 나오는 생화학물질인 케톤의 냄새를 맡는 게 아닌가 추측된다"고 전했다.

<엄민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