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88만원 세대

10.08.06 <하우스푸어와 88만원세대, 부동산 거품이 만든 그 기묘한 관계> 최근 하우스푸어(house poor)가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 MBC PD수첩 김재영 PD가 다년간의 부동산 문제 관련 취재를 바탕으로 출간한 동명의 책이 촉발한 현상이다. 이 책은 이미 인터넷서점 예스24 집계에서 종합 베스트셀러 20위 안에 들 정도로 상당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고, 언론들이 앞다투어 이 책을 소개하고 하우스푸어 관련 기획들을 펼치고 있다. 하우스푸어는 2006년 이후 부동산 고점기에 무리하게 빚을 내 집을 샀으나 집값이 떨어지는 가운데 이자 부담으로 경제적 고통을 겪고 있는 가계들을 말한다. 이미 수도권에서만 줄잡아 100만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 주택가격 하락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그 숫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하우스푸어가 부동산 버블 붕괴 시대의 화두가 될 .. 더보기
10.04.12 [가식덩어리] "나 면목동 양아친데, 같이 좀 놉시다" [진보, 야!] "진보정당, 니들끼리 잘난 척 마…가식에 짜증 나" (레디앙,양승훈) 나는 서울의 변두리 면목동에서 자랐다. 엄마들은 보통 봉제공장에서 미싱을 한다. 아빠들은 젊을 때는 ‘완력’을 쓰는 일을 하다가 나중에 나이 들면 ‘경비’나 공공근로를 한다. 벌이야 뭐 더 물을 것도 없다. 다들 그럭저럭 밥만 먹고 살았다. 중학교 때 골목길을 지나가면서 옆을 돌아볼 수가 없었다. 어스름한 시간부터 거기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건 보통 ‘양아치’들이었기 때문이다. 삥 뜯기기 싫어서 도망치곤 했다. 놀이터 근처도 피해야 했다. 고등학생들이 모여서 술을 마셨기 때문이다. 면목동'들'의 풍경 뉴스에 내가 다닌 고등학교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었다. 웬일인가 해서 봤더니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