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농성 썸네일형 리스트형 10.01.20 <글:그럼에도 저는 따뜻한 콩국 한 그릇이 너무 먹고 싶습니다._김진숙> 차가 있었다면 당장 차부터 팔았을 겁니다. 땅바닥에 누워보면 세상에 경차는 없습니다. 겉보기 아무리 작은 차라도 반드시 제 무게 이상으로 지구를 울리며 지나갑니다. 오토바이는 이명박보다 더 싫습니다. 적의 동태를 수시로 감시하는 레이다처럼 텐트 안을 1초 간격으로 훑고 지나가는 헤드라이트 불빛들. 한강 철로 위에서 잠을 자본 적은 없지만 그 위로 기차가 지나가면 이럴 거 같습니다. 저 육중하고 폭력적인 소리를 내며 달려드는 탱크 같은 저것들이 어느 순간 내 몸을 짓이기고 골을 빠개고 바퀴에 뇌수를 너덜너덜 매달고 지나갈 거 같은 환상. 아사가 아니라 그걸로 죽지 싶습니다. 로드킬. 나 좋자고 끝도 없이 쏟아내는 문명이란 건 바닥 밖엔 갈 데가 없는 목숨들에겐 살상의 폭력임을 깨우치는 시간들. 86년엔가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