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닌을 사랑한 오타쿠』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자화상을 모아 ‘지금 그리고 여기’의 젊은 풍경을 그려 내고자 하는 도서출판 텍스트의 우리 시대 젊은 만인보 시리즈의 한 권이다. 이 책에서는 ‘정치적 순간’들이 평범한 사람을 어떻게 ‘레닌’(혁명가)으로 만들었는지 밝히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김민하 1982년 생. 어릴 때부터 게임, 컴퓨터, 음악에 오타쿠 기질을 보이다. <딴지일보>를 통해 민주노동당을 알았고, 네티즌에게 좌파 이론을 배우다. ‘깨끗한 손’, ‘진보누리’에서 키보드워리어로 활동하다 결국 운동을 업으로 삼게 되다. 현재 진보신당 경기도당 ‘요원’이나 비만 판정으로 공익근무 ‘요원’으로 전락을 통보받다. 형편이 어려워 어린 딸, 정치인 아내와 생이별 중이지만 아마추어 동네 밴드 기타리스트와 게임 마니아로서의 활동은 진행형이다. --------------------------------------------------------
목차
들어가는 글 게임 마니아 : ’갤러그’에서 ‘슈퍼로봇대전’까지 음악과 나 폐인 시대 : 나의 나우누리를 지켜 줘! 출동! 신비의 전대! 키보드워리어가 되다 : 깨손, 진보누리 평범한 대학생으로서의 삶 공장에서 온라인 게이머가 되다 평등 사회로 전진하는 활동가 연대 나의 사랑 덤프노동자 아아, 민주노동당 아빠가 되었어요 최종회 : 희망은 가슴에 우시만보 릴레이인터뷰
출판사 서평
‘우리 시대 젊은 만인보’ 3차분 출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자화상을 모아 ‘지금 그리고 여기’의 젊은 풍경을 그려 내고자 하는 도서출판 텍스트의 우리 시대 젊은 만인보(이하 우시만보) 시리즈 3차분이 독자들을 찾아 간다. 이로써 우시만보 시리즈는 기존에 출간된 7권에 이어 김민하의 《레닌을 사랑한 오타쿠》, 황승미의 《달팽이 널뛰기》, 최종규의 《책 홀림길에서》로 총 10권을 갖추게 되었다.
우시만보는 2,30대라는 연령대의 제약을 제외하고는 그 어떤 제한도 없이 각양각색의 젊은이들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 현재까지 독자들에게 알려진 저자만 해도 소설가, 변호사, 정치가, 사업가, 활동가, 학생, 연극인 등을 망라하고 있으며, 3차분 시리즈의 저자들 또한 독특한 이력을 자랑한다. 진보정당 운동가 김민하, 자발적 백수와 반백수를 오가는 황승미, 헌책방 글쟁이 최종규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김민하가 《레닌을 사랑한 오타쿠》에서 ‘정치적 순간’들이 평범한 사람을 어떻게 ‘레닌’(혁명가)으로 만들었는지 밝히고 있다면, 황승미는 《달팽이 널뛰기》에서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삶’을 위해 내재된 욕망을 찾아가는 자신의 여정을 그린다. 우리 말글의 지킴이로도 잘 알려진 최종규 또한 《책 홀림길에서》를 통해 아흔한 권의 책 속에 숨어 있는 자신의 삶의 이력을 드러낸다.
우시만보의 다소 별난 구성은 책의 말미에 들어간 릴레이인터뷰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난다. 이번 3차분의 저자들도 예외 없이 서로가 서로의 인터뷰어가 되어 공감과 반감을 이끌어 내는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도서출판 텍스트는 젊은이들의 연대의식과 그 생생한 현재성까지 담고 있는 우시만보 릴레이인터뷰에서 소통을 통해 이 시대의 ‘희망’을 보여 주고자 한다.
우리 시대의 젊은 좌표를 가늠하고자 하는 독자라면 누구나 우시만보를 만나 보기를 권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젊은이들의 꿈과 희망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 ‘우리 시대 젊은 만인보’는 계속됩니다.
출산의 고통을 겪는 아내 곁에서조차 게임을 못 놓는 구제불능의 오타쿠. 설상가상으로 그는 유통 기한을 넘긴 혁명가 레닌을 향해서 사랑의 찬가를 불러 대는 음유시인이다. 용서받지 못할 괴짜인가? 머리와 심장의 불협화음인가? 혁명가라고 뭐 별다를 게 있겠는가. 평범한 눈으로 보면 오타쿠나 혁명가나 한통속일 뿐이다. 그래, 진보정치의 말단병정 김민하는 오늘도 희망을 저지른다.
추천사 조선 좌파의 누벨바그 김민하는 내가 만났던 20대 중에서 가장 빛나는 센스를 지닌 인간이다. 그야말로 독보적인 유희감각을 타고났다. 나는 그래서 늘, 그가 어째서 혼자 잘 먹고 잘살 궁리를 하지 않고 무시무시한 운동권 틈에서 월급쟁이 노릇을 하고 있는지 의아했다. 김민하의 인생은 어디서부터 꼬였던 걸까? 책을 읽어 보니 알겠다. 재미난 것을 보면 하고 싶어 참질 못하고, 부조리한 것을 보면 배알이 뒤틀려 참질 못한다. 한번 몰두하면 엔딩을 봐야 직성이 풀리는 ‘오타쿠’ 근성도 다분하다. 김민하는, 그 존재 자체로 ‘조선 좌파의 누벨바그(Nouvelle Vague)’다. 조심하라. 이 책에 담긴 어느 청년의 기구한 인생역정이 스펙 쌓기에 찌든 당신의 딱딱한 뇌를 새하얗게 녹여 버릴지도 모르니까. - 박권일( 《88만 원 세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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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4주간의 훈련소 생활
그나마 재미지게 버티게 해준 <127번 훈련병 김민하>
(참고로 난 126번 훈련병 정의행)
조낸 우울하고 눈물나고 자살하고 싶던 훈련소 생활 초기에
코고는 소리 하나 때문에 살인충동을 느끼게 했던 인간
청춘의 종착역에서
자식 부양행 열차로 갈아타
인생 망해버렸다고 한탄하던 인간
자꾸 라선생 세례를 받으라고 강요해서
다정한 "꺼져"소리를 나에게 들은 인간
하도 나가서 자기책좀 사달라고 해서
이럭저럭 훈련소 생활 재미지게 보내게 해준 고마움에 포스팅 했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