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뱀이 슬픈건가 개구리가 슬픈건가 아님 내가 슬픈건가>
- 학교
학교에 있는 신동욱이라는 젊은이가 군대를 간다하여,
작년에 개판 오분전으로 말만 학습조라고 불리던 모임의 사람들이 오랜만에 보자고해서,
연달아 약속잡기에 실패해서...
학교에 자주갔습니다.
학교,,, 이젠 집착을 걷어치워야할 과거로 밖에 남아있지 않은 공간
그 곳에 가니 또 예전 그 오지랖과 애정결핍에 몇가지 실수를 하고
사람이 말 하는걸 배우기전에 생각하는걸 배워야 한다는걸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실체도 없이 "학생회는 쇄신되지 않는다면 이제는 더이상 그 의미가 없다"라고 떠들고 다녔고
"중요한건 혁명이고 그 혁명에 앞서 우린 너무 무식하다. 나도 좆나 무식하다"라고 떠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자중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 연평도
난리가 났죠.
이러다가 정말 찍소리도 못하고 끌려가 개죽음 당할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엄청납니다.
ㅆㅂ 이게 다 이명박때문만이라고는 못하겠죠ㅠ
그나저나 범20주년 행사가 코앞인데 정세가 이래서 행사는 할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새터가서 애들한테 "미쿡시러! 전쟁시러!" 춤추고 노래만 하는게 아니라
설명도 잘 해줄걸 그랬나봐요
그래서 결론은 이게 다 내탓이에요 ㅠ
- "베르테르의 슬픔"의 슬픔
오페라의 유령, 마이 스토리, 빨래에 이어서 베르테르를 봤습니다.
워낙 소문이 난 공연이라 기대를 많이 했는데...
.......슬펐어요 ㅠ 베르테르의 슬픔이 슬펐어요...롯데도 슬펐어요...
송창의만 안슬프고...다 슬펐어요...
역시 연출은 잘해야하는거에요. 막 연출가 비난하는건 아니고 정말 연출은 어려운거라는 느낌이 확! 왔어요.
공연보고 집에와서 오랜만에 과 홈피에 들어가 봤는데
베르테르의 슬픔만 슬픈게 아니더군뇨.
학교도 만만치않게 슬펐습니다.
3년이나 지난 돈얘기에 아직도 헤매고 있는 후배들이 슬프고,
뭘 해야할지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른채 영화를 찍어대는 후배들이 슬펐어요.
역시 연출도 영화도 학교도 하고 싶은게 명확해야합니다.
어중간하게 이것저것 욕심내면 결국 하고 싶었던것 하나 제대로 건질수가 없어요.
- 제일 슬픈건 아무래도 제 자신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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