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M&C&D]
N_달로 간 행_160212
달로 간 사내
2016. 2. 13. 00:57
달로 간 행
달로 가고 싶었던 근호는 결국 나 자신이었다.
감정을 감추고, 나 자신을 믿지 못한 청년
영화를 찍고 싶은 것인지, 아이들에게 영화를 가르치고 싶은 것인지, 돈을 벌고 싶은 것인지, 사회적인 인정을 받고 싶은 것인지, 체면을 차리고 싶은 것인지,,,
결국 내 자신이 믿고 움직였던 것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아이들을 가르치며 보낸 14-15년을 지나며 작지만 큰 어떤 것을 정리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자연스러워지기 위해서는, 나 자신에 대한 믿음에서 시작 되어야 한다.
작은 것이라도 솔직해져야 한다.
대학원 장학금을 받기 위해 그 어떤 겉치장을 할 필요도 없다. 나는 돈이 필요하다.
아이들을 가르치기에 영화에 대해 나는 너무 모른다. 그래서 배우고 싶다.
어떤 평가와 가치를 얻기 위해 영화를 만들고 싶은 것이 아닌,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단순히 영화를 체험하게 하는 교육을 하고 싶은게 아니다. 영화를 통해 영상을 읽고, 이야기를 이해하고, 세상과 소통할 수 있게 하고 싶다.
이렇듯, 달로 가고 싶었던 근호가 얼떨결에 떨밀려 달을 향해 날아 갔다면
달로 가고 싶은 나는, 스스로를 믿고 달을 향해 스스로 날아 가야겠다.